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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이런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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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다리고기다리 방탄 유퀴즈 코 앞에 두고 드디어 내일 유퀴즈방탄 날이구나. bts가 출연하는 많은 영상들을 봐왔지만 특히 이번 방송이 기대가 되는 건 유느님과의 조합 때문이다. 달방, 인더숲, 공연은 전부 멤버들이 주축이 되어서 전면에 서서 분량을 뽑느라 애쓰는 거라면, 이번 방송만큼은 게스트인 만큼 차려주는 밥상도 맛보고 유느님한테 힐링도 받을 거라 생각하니 너무너무 기대된다. ㅎㅎ 유느의 노련한 시선으로 깔아주는 판 위에서 뛰어 놀 bts의 매력도 너무 궁금하고. 방송 예고를 처음 접했던 날 그때 처음 든 생각은 "3/24 수요일까지 꼭 살아 있어야겠다." 였다. ㅋㅋㅋㅋ 몰라 나도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내 잠재의식 속에 '죽음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것'이라는 게 있었는지. 난 너무 뭔가 꼭 하고 싶고 보고 싶으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 ..
생일축하해 🥳 고마워요 다들! 사랑. 실체가 없지만 가장 거대한, 이 세상 거의 모든 것.
베트남 음식으로 점심 배불배불 지인 소개받고 베트남 현지인이 요리하는 식당에 찾아갔다. 엄청 기대함. 두근두근. 그러고 보니 코로나 이후로 포장 말고 외식은 거의 처음인 듯? 반쎄오 먼저 나왔다. 오 비주얼 사이즈 만족. 그다음 분짜 나오고. 크. 그리고 쌀국수 나오고. 음, 근데 좀 간이 밍밍 심심 삼삼 투명했다. 고수랑 땡초 레몬 전부 다 넣고 먹어도 뭔가 좀 허전한 느낌. 내가 그간 먹어 본 베트남 음식들 보다는 확실히 간이 덜했다. 내가 먹은 건 관광객용 음식이고 어쩜 이게 정말 베트남 가정식일 수도 있겠지만. 원래 먹어보고 맛있으면 꾸꾸랑 서로 쳐다보고 계속 눈빛 교환하는데 오늘은 그냥 계속 먹기만 했음 ㅋㅋㅋㅋㅋ 배는 엄청 부른데 뭔가 허전한 느낌. 흑흑
야 오랜만이네 어쩐 일이야 결혼하니 ㅋㅋㅋㅋ 예전 직장의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ㅋㅋ 일이 잘 안 풀려서 답답해하고 있다가 문득 내 생각이 나서 전화했단다. 그동안 사실 다들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는데, 내가 뒤도 안 돌아보고 나온 터라 살갑게 전화해서 안부를 묻기가 좀 그랬었다. 그렇게 벌써 몇 년이 흘렀고, 오늘 오랜만에 익숙한 이름들을 발음해보고 여전하다고 아는 척도 해봤다. 그때 재밌었는데. 내 20대를 빛나게 해줬던 그곳이 그리워졌다. 문득. 사실 가끔 그때 꿈도 꾼다. 미련도 좀 남고. 회사 밖이 얼마나 차가운지도 모르고 퇴사와 동시에 여행을 질렀던 내 선택은,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주 과감한 결정이었다. 과연 나는 다시 그 순간이 되어도 그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특별했던 여행을 마친 후, 나는 현재 안정적인 잡이 없다는 게 좀 ..
내가 나를 쓰담쓰담. 칭찬해 내가 작년 8월에 영어회화 스터디를 하나 모아서 시작했는데 그게 오늘 끝났다. 세 명 중에 공교롭게도 나 빼고 두 명이 임신을 하셨고, 한 분은 다음 달 초에 출산 예정인지라 스터디가 계속 이어질 수 없을 것 같아서 마무리를 지었다. 그간 7개월 정도 매주 회화 연습과 원서 읽기를 해왔다. 매주 영어 회화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하고 싶은 말을 왜 실컷 못 하는지, 미리 예상 답변을 외워서도 해보고, 아예 하나도 준비하지 않고 즉흥적으로도 말해보고 이래저래 스스로를 테스트해봤다. 이 모든 건 결국 내 사고력과 논리력이 딸려서 영어가 안 되는 건지, 아님 문법 체계가 부실해서 못 하는지 여러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해었다. 어떤 날은 스터디 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와의 약속 - 절대 중도 포기..
첫 수업 마치고 드는 생각 오늘 수업은 신설 과목이라 좀 준비도 많이하고 고민도 많이했다. 두둥! 마치고 지금 드는 생각은 역시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어떤 경험을 한 사람들인지, 언어 수준은 어떤지 아무 것도 아는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내가 임의로 가정한 가상의 인물들을 대상으로 준비한 수업을 그대로 펼쳐내기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건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첫 수업에 해야 할 핵심적인 얘기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이야기는 그 상황에 맞게 내가 잘 풀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학습자의 연령과 수준이 어떻든 그들을 하나로 묶어 낼 수 있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나의 능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려면 평소에 내가 많이 공부도 해야 하고 잡지식도 쌓아야하고 적재적소에 할 수 있는 할 말도 준비해놓..
눈알 허리 보호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 전화. 반가운 인사를 실컷 나누기도 전에, 번역 일 좀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본다. 안부보다도 '다름이 아닌' 용건 있는 게 조금 서운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냥 왠지 이 친구는 이름만 불러도 반가운 사람이기에 기꺼이 무슨 일인지 물어봤다. 오랜 공무원 수험 생활을 접고 취업 준비로 방향을 틀었다며 근황을 얘기했다. 그리고 다음 주에 영어 면접이 잡혀있는데 이래저래 지인 찬스로 영어 스크립트를 받아봐도 영 맘에 들지 않는다며 나한테 부탁을 한댔다. 번역비를 준단다. 야 무슨 됐다고 돈은 무슨 돈이냐고 잘 되면 맛있는 거나 사줘라 그랬는데 나보고 어쩜 내 생각만 하냐며 엄청 혼내길래 순간 내가 부탁한 건가? 혼란스러웠다가 결국 제시가의 반값에 네고 종결. 예상 질문 답변을 영어로 옮..
하다 버릇하면 그래도 어쨌든 하다 버릇하면 사람이 익숙해지니까 많은 도전을 해봐야죠.크. 너의 그 각오가 내게도 엄청 힘이 됨. 늘 많이 배우고 자극받는다. 오빠라고 부르고 싶네. 내면과 외면이 잘 생기고 멋있는 사람 = 오빠. (단, 친족의 명칭은 제외한다) 정국이가 말한 '예전의 내가 아니다.' 이건 얼마 전에 읽은 educated의 마지막 장 내용과 거의 일치해서 놀랐음.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분리해서 보고 행동하려면, 정말 내 자신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파악이 되어야 하는데 "예전의 내가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면 그걸 이미 해냈고 새로운 나에 적응했단 얘기. 나도 더 나은 지금의 나가 되기 위해 예전의 나를 인정하되, 그 행동과 생각 단계에서 완전히 탈각해야 함. 그리고 햄찌 오빠 나는 그 마인드셋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