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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이런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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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침대 BMA 1139-N CA 2등급 어머니 생신을 맞이해서 새로 침대를 바꿔드렸다. 허리가 요즘 자주 아프시대서 너무 푹신한 것보다는 튼튼한 매트리스로 결정했고, 사이즈는 혼자서 몸부림치기에 적당한 더블로 정했다. 배송은 주문하고 나서 기사님과 일자를 잡았고, 친절하게 잘 설치해주시고 부가적인 서비스도 설명해주셔서 감사했다. ㅎㅎ 매트리스 커버는 미리 주문해놨다가 침대다 도착한 날 바로 씌웠다. 매트리스가 두꺼워서 탄탄하니 흔들림도 없고 좋다고 만족해하셨다. 잠 푹 잘 주무시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리시길! 사랑해유 엄마.
역시 난 나를 믿어야 해. "여태까지 뭘 했는데? 한 번 말해봐." 헐........... 어떻게 저따위로 말하지? 양심이란 게 없나? 내가 하려던 말을 팀장ㅅㅋ가 무슨 자격으로, 무슨 뻔뻔함으로 나한테 묻는 거지? 너무 어이가 없네. 아.. 물론 내가 일을 다 해놔서, 진짜 여태 어떻게 일을 다 해냈는지 묻는 거라면 인정. 근데 그게 아니잖아.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머릿속이 띵했다. 그날 전화는 좀 억울해서 완전 맞받아치진 못하고 항변하는 정도에서 끝이 났다. 아 물론 "여태까지 한 번도 같이 실측 안 가놓고 무슨 소리세요?"라고 팩트로 되묻자 할 말이 없어서 끊게 만든 건 잘했지. ㅎㅎ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 회의 시간... 허. 저래놓고 당당하게 회의를 소집하더란 말이지. 내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란 걸 예측 못했겠..
동시에 두 가지 일은 못하겠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러라고 했다. 공모전 하나 준비하기에도 빡센데 어떻게 이 와중에 디자인 잡는 일을 한담. 암튼 하나 미뤄놔서 다행이다. ㅎㅎ 이거 때문에 어제 새벽에 잠을 깨고 고생 ㅠㅠ 아 널널하게 일하고 싶다. 쉽고 재밌는 일.
ㅎㅎㅎㅎ 할 말 다 하는 우리팀 막내들 부럽다. 멋있다. 7월에 그만 두고 나간 막내도 팀장한테 하고 싶은 말 샤우팅 다 했고, 지금 일하는 울 막냉이도 오늘 야무지게 조목조목 할 말 다 던졌다. 와우. 그에 비해 나는 ㅠㅠ 내 탓이겠구나 그냥 참거나 완곡어법으로 돌려 말하거나 더러워서 안보고 말지 뭐 전략으로 수동적으로 피하는데, 저들은 어쩜 저렇게 당차게 할 말을 다 한단 말인가. 쩝. 좋은 게 좋은 거 아닐까... 싶지만 그렇다고 내 인생에 누군가와 싸울 일이 과연 없을까? 싸움을 한다면 현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ㅎㅎ 에잉 근데 싸움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ㅎㅎ 이래서 난 싸움을 못함. 싸움에 대한 고찰을 안하기 때문에.
까먹고 주말 초과근무 결재를 안올렸넹 맥주 한 캔 따고 음악 들으면서 집에서 일하는 중 ㅋㅋ 돈 안 받아도 차라리 이게 낫네 ㅋㅋㅋ 포지티브 띵킹 대신 시아버지 생신 기념 1박 여행에 못 가서 미안해 신랑... 나 내일도 출근해야해 ㅠㅠ 나도 놀고 싶어유... 근데 이거 미리 안해두면 다음 주 나 썪어날 거 같아...
팀장 새키는 나서서 일 처리해주는 거 하나도 없고. 내가 전부 발품 팔고 전화해서 겨우 알아내면 알고 있었다는 듯이 씨부리고. 게다가 이 모든 게 지가 한 거처럼 떠들고 다니니 인크레더블딥빡치네.
그래놓고 아직 회사 다니는 중. 퇴사 꿈에 다가가기 아. 는 글을 뒤로 나의 삶은 어떻게 되었는가? 나는 내일도 7시에 눈을 떠야 한다. 왜냐하면 그 회사에 가야 하거든. 그리고 여전히 그 회사에서 '집에 가고 싶다'를 중얼거리고 살고 있다. 아. 물론 그 글처럼 나는 퇴사를 확실히 말했다. 내가 써서 제출했던 사직서가 몇 장이더라. 근데 번번이 이런저런 이유로 반려 당하다가... 그러다가 이렇게 되었네. "아직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무언가 이유가 있다면 더 다녀봐도 될 것 같아요."라고 정확히 내 마음을 꿰뚫어 본 그 말에 흔들거렸던 걸까. 뭐 암튼 이렇게 다니고 있는 중. 그러는 사이에 이곳 회사 생활에 조금 무뎌졌다는 것과 이렇게 되기 위해서 그동안 끊임없이 정신을 수양하느라 많이 부단히 애썼다는 것. 감정을 갈고닦고 매일 지친 마음을 요리조리 달래..
오늘 퇴사 확실히 말한다. 난 내 결정을 믿고 밀고 나간다. 하루종일 1년 365일 긴장 속에 전전긍긍하며 살아갈 수 없어. 틀리더라도 내가 즐겁게 기꺼이 배워나갈 수 있는 일을 난 알고 있어. 내가 더 생기 있게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어!!! ---------------------------------------- 6.23 고맙게도 다시 생각해 보라고 시간 여유까지 준 분도 계시고, 느지막이 붙잡고 싶다는 속내를 준 분도 계셨다. 마음이 좀 흔들리기도 했지만 글쎄, 좀 객관적으로 따지자면 그냥 본인들의 일이 많아지고 복잡해지니까 하는 얘기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니 다시 흔들렸던 마음이 가라앉았다. 공공기관 근무라는 건 일반적으로 보는 시선이 꽤 좋은 경력이 되겠지만, 내가 누군가에게 나를 설명할 명함 하나 때문에 꾸역꾸역 참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