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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는 이런 생각해

2월을 보내주며

올해 2월은 달력에 잘 맞는 테트리스 같다. 2월이 일요일에 끝남으로써 3월이 월요일에 시작하는 조각. 근데 또 마침 그 월요일이 공휴일이라서 약간의 여유도 주는 근사한 조각이다. 

3월 2일부터는 나도 올해 첫 일을 시작한다. 2년 가까이해오는 프리랜서 강의 일인데, 겨울 방학에 맞춰서 작년 12월에 일이 끝나고 12, 1,2... 근 석 달을 쉬었다가 이제 올해 첫 개강을 맞이했다. 강의 일은 학교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내가 뭔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본격적으로 가질 때쯤이면 방학이 시작되어 그 느낌을 모조리 없애버린다. 그래서 일을 하는 동안에도 그다음 쉼이 걱정되어 계속 불안하게 만든달까. . ㅎㅎ 막상 안정된 곳에 안착해있으면 자유로움을 찾아서 탈출구를 찾아 헤매겠지만? 어차피 인생이란 게 알 수 없으니 불안해 말자. 너무 걱정 말고 지금 그냥 웃고 재밌자. 

암튼 3월엔 내 강의도 준비해야 하고, 한국어교원 실습 강의도 들으러 다녀야 하고. 지금의 이 헐렁한 달력에서 고정 스케줄이 늘어난다. 살짝 바빠지겠지만, 돈 버는데 기쁜 일 아니겠냐구. ㅋㅋ 더 바쁘고 싶다고. 돈과 바쁨이 비례한다면 말이야. 즐기면서 재밌게 잘 하자구! 너무 먼 미래 걱정하지 말고, 이제 곧 만날 사람들 잘 챙기고 내 할 일 잘하면서 현재에 최선을 다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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