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냠냠

싯다르타 - 헤르만헤세

느낀 바가 많음...
밑줄을 많이 그어뒀음 ㅋㅋ

#1.
현재의 나는 완전한 어떤 이상적인 상태로 가는 도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순간에 완성된 상태로 존재한다. 나라는 존재는 한순간도 불완전한 것이 아니다.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도, 내일의 나도 전부 나라는 사람...
오 가만! 이건 방탄 answer love myself. 아니더냐... ㅠㅠ 역시.

무튼 사람은 강물처럼 계속 흘러가며 어디에 닿고 어디에 부딪히며 각각 다른 소리를 내며 그렇게 또 계속 어디론가 흘러간다. 그렇게 다들 각자이면서 함께 강물 전체를 이루며 살아간다.

강물을 통해 헤세가 강조하고 싶었덩 키워드는 '단일성', '조화', '일체'. <데미안>에서도 선과 악의 공존을 포용하라고 했던 것처럼....
근데 개인적으론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 것 같지만, 악마저 두둔하려는 것 같아서 내키지가 않는다. 당장 눈앞의 예로, 나라 팔아먹어도 좋다는 친일파의 존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한단 말인가.

#2.
싯다르타가 자신의 아들을 만나 느낀 감정을 털어놓는 부분에서 '육아'에 대한 나의 생각이 얼마나 오만한 것인가를 깨달았다.

난 아이를 가지면 '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늘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그리고 이 생각이 얼마나 아이에게 큰 불행이 될 수도 있을지.
내가 아는 길, 겪어 본 경험을 토대로 그저 아이에게 쉽고 빠른 길로 인도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을까. 태어나는 순간부터는 각자 스스로 느끼며 경험하며 헤쳐가야 한다. 그게 자산인데.

자식은 나의 증명이 아니다. 각자가 자신을 증명해야지. 기댈 생각, 덕 볼 생각 말고 자기 자신으로 살자.

(....라고 일단 여기까지 생각했는데, 계속 이어지는 깨달음....)

#3.
그렇다고 자식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보이는 부모가, 내가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는 정이, 내 부족함을 이해해주시는 내 주위 사람들이 다 비이성적인 태도라고 판단해야 할까?
모든 사람들은 사랑, 정, 불안감 때문에 이성에서 벗어나는 선택과 행동을 한다. 그리고 그렇게 늘 이성적일 수만은 없이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고, 업적을 이루며 살아왔다.
결국에 세상을 움직여왔고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이성만큼이나 사랑. 세상은 정반합을 이루며 강물처럼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