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나는 이런 생각해

그래놓고 아직 회사 다니는 중. 퇴사 꿈에 다가가기

점장씬스2024 2023. 9. 11. 22:27

아. <오늘은 퇴사 확실히 말한다>는 글을 뒤로 나의 삶은 어떻게 되었는가?
나는 내일도 7시에 눈을 떠야 한다. 왜냐하면 그 회사에 가야 하거든. 그리고 여전히 그 회사에서 '집에 가고 싶다'를 중얼거리고 살고 있다. 
아. 물론 그 글처럼 나는 퇴사를 확실히 말했다. 내가 써서 제출했던 사직서가 몇 장이더라. 
근데 번번이 이런저런 이유로 반려 당하다가... 그러다가 이렇게 되었네. 
"아직 퇴사를 고민하고 있는 무언가 이유가 있다면 더 다녀봐도 될 것 같아요."라고 정확히 내 마음을 꿰뚫어 본 그 말에 흔들거렸던 걸까. 뭐 암튼 이렇게 다니고 있는 중. 
그러는 사이에 이곳 회사 생활에 조금 무뎌졌다는 것과 이렇게 되기 위해서 그동안 끊임없이 정신을 수양하느라 많이 부단히 애썼다는 것.  감정을 갈고닦고 매일 지친 마음을 요리조리 달래 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요즘 드는 생각. 삶이란 매일매일 나를 실험해보고 연습해 보는 건가?  이렇게도 저렇게도 마음 먹어보고 자꾸 뭔가 해보려고 애쓰고 성취하는 건가? 
그러다가 마음 먹은 걸 이뤄내면 그게 성공인 거고. 그래서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목표를 세워야 하는 건가 싶고. 
그렇다면 내가 세운 요즘의 목표는 일단 올해 내가 맡은 일까지는 잘 마무리해 보자는 것 정도가 되겠다. 그리고 야근은 최소화로. 잠은 많이 자기. 운동해서 근력 붙이기. 좋은 것 많이 챙겨 먹기. 분위기도 있고 재미도 있는 스타일 있는 사람 되기.
지금 내 모습은 딱 내가 그동안 노력한 정도로 탄생한 것이겠지. 난 내가 스스로 꾸미기 나름. 더 멋진 나를 위해 노력하자. 
 
아 참. 그리고 지금 회사는 내가 나중에 하고 싶은 커뮤니티 카페를 위한 준비 기간으로 삼기로 했다. 내가 상상하는 커뮤니티 카페는 지금 당장 회사를 박차고 나가서 시작하는 것보다, 일단 그걸 운영할 수 있을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갖추어야 하니 이 시간을 영어 공부 준비 시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그래서 난 퇴사하기 전까지  내가 정한 영어 책을 다 외우려고 한다. 거꾸로 말하면, 내가 그 책을 다 외우면 아무 미련 없이 퇴사해도 된다는 나 자신과의 약속. 그 책을 외우면 내 생각에 영어를 꽤 잘할 것 같거든. 그래서 이 시간을 그 밑천을 마련하는 시간으로 삼겠다. 틈마다 외우자. 이 책을 다 외워야 난 퇴사할 수 있다!
 
역시 회사란 곳에 들어오면 퇴사가 꿈이 된다.  Everyday one step closer to the dre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