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씬스2024 2022. 7. 2. 19:49

날 탓하는 건 싫은데 자꾸 자책을 하게 되네.
오랜만에 엄마랑 만나서 계속 짜증만 내다가 왔다. 내가 뭘 물어보면 엄마는 답을 제대로 안하고, 엄마가 물어보면 내가 답을 하기가 싫고...
내가 왜 이러는지 솔직한 마음을 아니까 또 더 짜증 나서 그냥 저녁도 안 먹고 집에 왔다. 또 그러니 옆에 있는 신랑도 변덕스러운 나 때문에 화가 났고.... 에휴.

근데 다 나 때문인 거야?
내가 잘했으면 이런 일 없는 거야?
꼭 그렇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부모님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난 항상 너무 힘들고 지친다. 이렇게 내가 죄책감을 갖게 되는 날엔 더더욱 멀어지고 싶다. 부모님 탓하고 싶진 않은데... 그냥 자꾸 이렇게 못 끊어내고 아직까지도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나를 보니 아직 멀었나보다. 난 왜 부산만 갔다오면 죄인이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