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냠냠

고리오 영감 - 오노레 그 발자크

점장씬스2024 2022. 1. 16. 19:22

1. 그냥 흔한 딸 바보와 등골브레이커 얘기가 아니다. 고리오 영감님 댁 정도는 되어야 이게 top이고 불맛이지...
맵찔이 라스티냐크의 야심찬 핵불맛 신분상승 도전기.

2. 응답하라 1819 - 보케르부인네 하숙생들은 그 누구도 조연이 아니다. 모두가 주인공인 이야기.
발자크는 그가 한 작품에서 만들어낸 한 인물을 그의 다른 여러 작품에도 등장시킨다고 하는데(작품해설에 따르면 '인물 경제학'), 그 누구도 이 세상에서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아님을 말하고 싶은 발자크의 궁극적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발자크는 인물 하나하나를 공들여 창조하고 아껴쓰고 사랑한다. 아, 어쩜 요즘 유행하는 '세계관'이라거나, 더 거슬러 올라가서 순풍 산부인과의 '윤기원' 같은 존재가 바로 발자크의 세계관, 인물 경제학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3. 난 그리하여 <고리오 영감> 기준으로 수지타산에 약아빠진 속물이라고 생각되는 뉘싱겐, 환자를 사람으로도 볼 줄 아는 의대생 비앙숑, 이들이 계속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의 또 다른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을 수가 없다.